오늘의 강아지 셀프미용의 주제는 강아지 털 말리기입니다. 강아지 털 말리는데 뭐가 또 특별한 게 있나~ 싶으시겠지만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도 다 따로 있다는 사실!!
지금부터 알려드릴 내용은 일반 가정에서는 하기 번거로울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워낙 자주 받는 질문이라 이참에 다 공유해 드리자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려고 해요.
제가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샵에 맡기고 미용을 하고 나면 털이 매직한 것처럼 쫙쫙 펴져서 예쁜데 왜 제가 하면 구불구불 할까요~?’ 라는 건데요.
오늘 알려드릴 내용이 바로 저 질문에 해당하는 내용이에요. 알고 나면 별거 없지만 모르면 절~대 못하는 바로 그것!! 강아지 드라이 방법에 대해서 지금부터 저랑 함께 알아보시자구요.
1.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 – 수분 증발 방지용 타월링하기
이미지에 보이시는 대로 수건으로 강아지 위 쪽 부분을 감싸 놓았죠? 저 부분을 감싸 놓은 이유는 바로 강아지 털의 수분 증발 방지를 위해서예요.
강아지 드라이를 시작하면 해당 부위에만 바람을 쐰다고 해도 바람이 퍼져나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로 인해 직접적인 바람이 닿지 않아도 현재 강아지 털 말리기를 하고 있는 부분 외에 나머지 부분의 털도 마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타월링을 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 드린 대로 털을 직모처럼 곧게 펴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타월로 몸을 감싸 놓고 원하는 부분의 강아지 털 말리기를 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세킹 드라이라고 합니다. 이런 용어도 알아두시면 좋겠죠~? 머릿속에 입력 입력!!
2.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 – 세킹 드라이
보시는 것처럼 세킹을 해 놓은 상태라 할지라도 강아지 털 말리기를 진행하다 보면 감싸 놓은 부분의 수분도 어쩔 수 없이 날아가기는 해요. 그래서 마른 털에 다시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분무기에 물을 채워서 뿌리고 털에 어느 정도 수분기를 준 다음에 다시 그 부분만 드라이를 하죠.
이 세킹 드라이는 푸들과 비숑 등 털이 곱실거리는 아이들에게 자주 쓰는 방법이기는 한데요. 말티즈나 슈나우저, 시츄 같은 아이들의 털도 은근히 곱실거려서 자주 사용합니다.
물기가 없어야 드라이가 잘 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것은 잘 못 알고 계신 거예요.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털을 빗으며 드라이를 하게 되면 직모인 아이들의 털처럼 쫙쫙~ 잘 펴진답니다. 이렇게 털이 곧게 펴져야 가위컷 할 때도 예쁜 모양이 나올 수 있고, 훨씬 더 수월하다는 것도 살짝 알고 가자구요.
3.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 – 브러싱 도구 준비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강아지 털 말리기를 진행하게 되실 때는 그냥 세고 뜨거운 바람에 손으로 물기를 털어내며 하시잖아요? 뭔가 모양을 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강아지 드라이만을 위함이라면 기존에 하시던 방법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저는… 말씀드렸듯이 털이 곧게 펴지는 강아지 드라이를 알려드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그것이 틀리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조금 욕심을 내어 보자면… 세킹까지는 아니어도 드라이하시면서 빗질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난 후 강아지 털 말리기를 하면서 빗질까지 해주시면 혈액순환에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척 좋습니다. 또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죽은 털 제거에도 효과적이므로 정말 정말 힘들어서 못하시겠다~~~ 가 아니라면 안 해줄 이유는 없겠죠?
드라이기와 더불어 슬리커 브러시와 콤브러시를 준비해 주시면 이제 강아지 털 말리기 준비는 끝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4. 강아지 털 말리기 – 드라이기 거치대
보통의 애견 미용 샵에서는 스탠드형으로 되어 있는 대형 드라이기를 쓰기 때문에 애견 미용사의 양 손이 자유로워요. 그래서 한 손으로는 아이를 잡고 한 손으로는 브러시를 잡죠. 하지만 가정에서 대형 드라이기를 구비해 놓기에는 비용적인 부분이 참 많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죠.
가정에서 지금 설명 드린 대로 하시려면 2인 1조로 강아지 드라이를 진행해야 하는데.. 사실 그것도 쉽지는 않죠? 왜 강아지 케어는 항상 하는 사람만 하는 것인가?! (토닥토닥)
이때 필요한 것이 드라이기 거치대예요. 강아지 털 말리기에서 드라이기 거치대는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서칭을 조금만 해보시면 저렴한 가격에 튼튼한 드라이기 거치대가 많이 보이실 거예요. 가능하시면 이것까지는 하나 구매해 놓으시는 것이 어떠실지… 양손이 자유롭다는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5. 강아지 털 말리기 – 드라이기 온도
드라이기 바람은 가장 세게 해도 괜찮지만 너무 뜨거우면 화상의 위험이 있어서 좋지 않아요. 하지만 일반 가정 드라이기는 가장 센 바람이 가장 뜨겁죠. 이 젖은 털을 언제 다 말리나… 하고 계셨던 적 많으시죠? 센 바람과 뜨거운 온도도 포기할 수 없으실거구요. (그래야 빨리 마르니까요! 맞죠?)
6. 드라이기 사용 Tip
이때에는 가장 센 바람 = 가장 뜨거운 온도로 버튼을 맞춰 놓으신 후 강아지에게서 약 20~30cm 떨어진 곳에 드라이기를 위치해 주세요! 이렇게 되면 바람의 강도와 온도는 달라지지 않으면서 강아지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많이 감소됩니다!
7. 강아지 털 말리기 – 슬리커 브러시 사용
이미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세킹을 해놓고 밑 부분만 세킹 드라이를 진행했어요~! 빵빵하게 잘 펴진 털이 보이시나요?
세킹을 해 놓았던 부분은 아직 강아지 드라이를 하기 전이고, 물기가 있어서 더 곱실해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냥 손으로 말렸을 때는 보이시는 것처럼 저렇게 빵빵하고 곧은 털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저건 강아지 드라이와 동시에 빗질을 해줬을 때만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에요. 간혹 ‘난 손으로 그냥 말려도 빵빵하던데?’ 라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건 강아지의 모량이 풍부해서일 뿐… 곧게 펴지진 않고 곱실기가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8. 강아지 털 말리기 – 털뿌리 끝까지
제가 꼭 브러시를 사용하라고 앞서서 말씀드리면서 빼먹은 게 있는데요. 강아지 드라이를 할 때는 꼭 빗질을 하셔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냐면..!! 브러싱을 하면서 드라이를 하게 되면 털뿌리 부분 끝까지 꼼꼼하게 다 말릴 수 있거든요! 보통은 겉에만 말리고 다 말렸다하고 끝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게 초반에는 그럭저럭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계속 반복이 되다 보면 나중에는 대충 말리고 자연건조하지 뭐…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이르시더라구요. 이건 순전히 보호자만 편할 뿐, 강아지에게는 1도 좋은 게 없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강조를 하냐면…저렇게 해서 결국에는 피부병에 걸리는 애들을 수두룩하게 많이 봤거든요. 진짜. 진심. 레알.
그러니까 드라이하실 때는 꼭 끝까지 꼼꼼하게!! 바~~~ 짝!!!!!! 말려주셔야 해요!!
강아지 털 말리기를 할 때는 꼭 털뿌리 끝까지 바짝 말려주세요!
이제 나머지 부분도 말려야겠죠? 저는 계속 세킹을 유지하면서 드라이를 했기 때문에 아직 진행하지 않는 머리 부분에는 다시 수건을 이용해서 수분 증발을 방지했어요. 이렇게 진행하는 거라는 것을 보여 드리기 위해 이미지 한 컷 더 추가해 봤네요.
빠지는 곳 없이 꼼꼼하게 강아지 털 말리기를 진행해주세요.
귀 털은 다른 부위에 비해 참 안 말라서 오래 걸리는 부분 중에 하나예요.
하지만 여기도 꼼꼼하게~ 바짝! (강조x1000) 말려주셔야 합니다!
9. 강아지 털 말리기 – 얼굴은 콤브러시 사용
이제 강아지 털 말리기중에 얼굴 부분이 남았는데요! 강아지 털 풀기 설명드릴 때도 말씀드렸듯이 얼굴에는 슬리커 브러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강아지 드라이할 때도 역시 콤브러시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빗어 주시면 됩니다.
10. 강아지 털 말리기 – 얼굴 드라이 시 주의 사항
이때 주의할 점!!!
다른 곳은 거리를 적당히 둔 상태에서 뜨겁고 센 바람으로 말리셔도 됐지만 얼굴은 안돼요! 얼굴 부분에 뜨거운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게 되면 강아지가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이예요!
얼굴은 꼭 시원한 바람으로 강아지 드라이를 진행해주세요!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이게 안전한 방법이니까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세킹을 이용한 강아지 털 말리기가 모두 끝났어요. 이미지 해상도가 그리 좋지 않아서 확실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눈에 보이시기는 할 거예요. 위에 털이 있는 부분은 세킹과 브러싱을 진행해서 털이 곧게 펴져 있구요. 다리나 몸통 아래쪽은 털이 짧아서 세킹과 브러싱 없이 손으로만 강아지 드라이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차이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애견 미용사들은 손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꼭 세킹을 하지 않고 해도 저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굳이 세킹 드라이를 알려드린 이유는 일반인 분들이 애견 미용 샵의 강아지 털 말리는 방법을 궁금해 하시기도 했고, 집에서도 그 느낌을 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준비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강아지 드라이 종류 | 일반 드라이 / 세킹 드라이 |
강아지 드라이 온도 | 몸 – 따뜻한 바람 / 얼굴 – 시원한 바람 |
강아지 드라이 사용 브러시 | 몸 – 슬리커 브러시 / 얼굴 – 콤브러시 |
마지막으로 강아지 털 말리기에서 강조 드리고 싶은 거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강아지 드라이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셔도 제가 이렇게 되물으면 아… 하고 대부분 말씀을 더 못하시더라고요. 여러분께도 여쭤봅니다!
- 강아지 발바닥 사이, 귀 속도 말려주셨나요?
아차!! 싶으신 분들 많으시죠? ‘당당하게 나는 항상 하는데??‘하시는 분들은 제가 쌍따봉 드립니다!!
발바닥 사이, 귀 속에도 물기는 있고 이 두 곳은 모두 습기에 취약한 곳이에요. 그러니까 얼굴 드라이가 끝나면 그 시원한 바람으로 발바닥 사이, 귀 속에도 꼭 바람을 넣고 잘 말려주세요~!
잔소리는 여기까지! 그럼 오늘은 여기서 안녕해요~! 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