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아지 셀프미용 중에서 강아지 목욕에 대해서 알아볼 건데요.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의외로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바로 강아지 목욕시키기입니다. 제 짐작이긴 합니다만… 아마도 강아지 목욕 방법을 잘 몰라서, 비협조적인 댕댕이로 인해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강아지 목욕과 관련해서도 꽤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거든요.
- 강아지 샴푸는 뭘 써야 하는지,
- 강아지 린스는 꼭 해줘야 하는 건지,
- 강아지 목욕 주기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건지,
- 강아지 목욕, 그까이꺼 뭐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가?!
등등등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 많이 있으시죠? 물에 큰 거부감이 없는 강아지와 함께 하고 계신다면 당신은 선택받은 자!! 축복 받은 자!!
물소리만 들어도 기겁을 하는 강아지들이 의외로 많다지요. 저도 수없이 물 폭탄 뒤집어썼어요. 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작은 아이들도 한 번 떼쓰기 시작하면 답이 없답니다.
긁고, 물고, 짖고, 비명 지르고, 심하면 오줌도 지리고, 똥도 싸고…
진심으로 강아지들이 똥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마어마해요. 지금까지도 적응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화를 낼 수 없는 이유는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이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이에요. 화는 자기가 나한테 내고 있으면서 무섭다고 덜덜덜 떨고 있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기까지 해서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어느 시점에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겠죠.
1. 강아지 목욕 방법 – 뒤쪽부터 물 뿌리기
자, 그러면 강아지 목욕 방법의 첫 번째 단계는 뭘까요? 이건 강아지 셀프미용의 가장 큰 베이스가 되는 내용인데요. 일전에 브러싱 내용에서 언급한 적이 있을 거예요.
“모든 강아지 셀프미용은 강아지의 뒤쪽부터 시작한다!”
강아지는 자신의 눈앞에서 낯선 무언가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작고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쉽게 겁을 먹고 거부감을 보이기 마련이죠.
강아지 목욕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샤워기도 아이들에게는 낯선 물체일 수밖에 없고,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거기서 갑자기 물까지 쏴~~~ 하고 나오니 아이들 눈에는 세상 위험한 물체가 아닐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 목욕을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는 샤워기를 한 번 보여주되, 물이 나오는 모습은 안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강아지 목욕 방법 – 강아지 목욕 물 온도 맞추기
아이가 목욕할 준비가 되었다면 강아지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 맞춘 후 엉덩이 쪽부터 서서히 적셔주세요!
참고로~ 강아지는 우리보다 체온이 2도정도 높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기에 뜨끈하다 정도의 온도라면 강아지들에게는 엄청 뜨거울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손으로 느끼기에 살짝 따뜻하거나, 미지근하다고 느낄 정도면 강아지에게는 딱 알맞은 온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강아지 목욕 방법 – 얼굴 부위 물 적시는 방법
이제 얼굴에도 물을 적셔 주어야겠죠. 그런데 눈에 물 들어갈까, 코에 물 들어갈까, 귀는 또 어쩌지,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아요… 그렇죠?
위의 이미지에 보이는 것과 같이 한쪽 손으로 눈 위에 지붕을 만들어주시고 물을 뿌려주세요. 샤워기의 위치에 따라 ‘코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 싶을 때는 코 주변으로 다시 손 지붕을 만들어 주시구요.
귀도 걱정이시죠? 그런데 귀는 아무리 조심해도 물이 안 들어 갈 수는 없어요!
그 이유는…! 귀 주변에 털이 있기 때문에 그 털을 타고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갑니다. 이래서 강아지 셀프미용은 해도 해도 넘나 어려운 것.
그래서 최대한 귓구멍을 막아줘야 하고 가급적 귀에서 먼 곳에서 물을 뿌려주셔야 해요!
4. 강아지 목욕 방법 – 강아지 샴푸 방법
이제 강아지 샴푸를 묻혀줘야겠죠~! 이 때도 역시 강아지 셀프미용의 기본인 뒤쪽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나아가시면 되는데요. 여기서 지갑을 사수할 수 있는 팁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5. 강아지 샴푸 절약 방법
횟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초장 통 아시죠? 꼭 초장 통이 아니더라도 소스 통 같은 거면 되는데요. 아무튼 거기에 물과 강아지 샴푸를 50 : 50으로 섞어서 샴핑 시 원하는 곳에 뿌리면서 써보세요.
이렇게 사용하시면 거품도 훨씬 잘 나고 불필요하게 강아지 샴푸 원액을 낭비하는 일도 없기 때문에 샴푸 사용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강아지 셀프미용까지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초반에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라고 말씀드려 봅니다.
애견 미용샵에서도 이렇게 사용을 많이 해요. 저희 같은 애견 미용사들은 대용량 샴푸를 놓고 쓰기 때문에 어차피 따로 조그만 통에 옮겨 담아 쓰거든요. 그 때 이렇게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거품이 나서 더 빠른 강아지 목욕에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셔서 편하신 방법을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6. 강아지 목욕 방법 – 손톱 사용 금지
강아지 목욕시키실 때 절대 아이의 살을 손톱으로 긁지 마세요!
벅벅 힘만 가득 주고 닦는다고 깨끗해지는 거 아닌 거 다들 아시죠?? 특히나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몇 배나 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한 자극을 주게 되면 바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절대 손톱으로 긁으면서 하시면 안돼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생각하시고 살살~~ 문질러주세요!
7. 강아지 목욕 방법 – 강아지 귀 씻기는 방법
물도 안 되는데 거품이 귀에 들어가도 된다는 얘기는 당연히 어디서도 들어보신 적이 없으실 거라 생각해요!! 귀에 샴핑이 필요할 시에는 귀 바깥쪽에만 해주시고 강아지 샴푸를 직접 분사하기 보다는 몸에서 낸 거품을 발라 주시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8. 강아지 목욕 방법 – 강아지 얼굴 씻기는 방법
얼굴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직접적으로 강아지 샴푸를 얼굴에 뿌리기보다는 몸에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을 묻혀서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눈과 코, 입에 거품이 들어가지 않게 아주 조심해 주셔야 해요! 강아지 샴푸라고 해도 먹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특히나 눈에 들어가게 되면 결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 부위 샴핑 시에는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9. 강아지 목욕 방법 – 1차 헹굼
강아지 샴푸를 이용한 샴핑이 끝나면 이제 헹굴 차례인데요. 이 때는 지금까지와 달리 얼굴부터 빠르게 정리가 필요합니다!
얼굴에 물을 묻히는 순간부터 혀를 날름거리는 아이들을 꽤 볼 수 있는데요. 강아지 행동에 대한 이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캐치가 가능하실 거예요.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날름거릴 때랑은 다르죠~?
강아지들은 불편함의 표시로도 날름~ 날름~ 거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굴에 묻은 샴푸를 본의 아니게 먹게 되기도 하거든요. 얼른 헹궈줘야겠죠?
머즐이(강아지 주둥이) 긴 아이들이고, 샤워기에 익숙한 아이라면 바로 샤워기로 빠르게 씻겨주시면 되는데요. 그게 아닌 상황이라면 손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샤샤샥 헹궈주세요.
머리 위쪽부터 목까지는 샤워기로 바로 헹구셔도 되기는 하지만, 위에 보이시는 것처럼 머리를 뒤로 젖혀서 귀나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 강아지 목욕 방법 – 강아지 린스 방법
강아지 목욕시킬 때 강아지 샴푸만 하시고 끝내시는 분들 많죠? 하지만 강아지에게도 린스 사용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평소에 강아지 린스를 쓰시는 분들도 정전기 방지를 위해서 가을이나 겨울에만 사용하시고, 여름에는 뭐 필요하겠어~ 하고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모르시는 말씀~!!
강아지 린스는 강아지 샴푸처럼 바로 강아지 피부에 직접 뿌리지 마시고, 세숫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은 후 물에 풀어서 사용해 주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이를 대야에 담그고 전체적으로 적셔 주시면 더욱 좋지만, 만약 그게 힘든 분들은 손으로 몸에 뿌리면서 마사지하듯이 문질러 주세요. 이렇게 하고 다시 한 번 물로 헹궈주시면 강아지 목욕은 끝이 납니다~!!
11. 강아지 피부 타입
강아지의 피부는 알칼리성을 띄고 있는데요. 여름철이 되면 이 수치가 더 높아지게 되는데요. 이때 중화작용을 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강아지 린스입니다.
강아지 린스는 약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강아지 피부 진정에 상당히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에요.
| 강아지 체온 | 38.5도 |
| 강아지 목욕 물 온도 | 미온수 |
| 강아지 목욕 주기 | 2주~3주 |
| 강아지 목욕 진행 방향 | 뒤에서 앞으로 |
| 강아지 목욕 헹굼 진행 방향 | 얼굴부터 밑으로 |
| 강아지 린스 | 사계절 내내 사용 |
제가 알려드리는 모든 내용은 강아지 셀프미용의 기본적인 것들이고, 강아지들이 조금이라도 거부감이 덜 들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예요.
그동안 어떠한 방법으로 하셨든, 크게 어려움 없이 강아지 셀프미용의 각 단계들을 잘 하고 계셨다면 기존의 방법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아요. 익숙하게 했던 것에서 뭔가 달라지면 아이들도 금방 눈치를 채고 갑자기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파이팅을 힘차게 외쳐드리며, 바잉!